"병뚜껑의 톱니개수가 21개인 이유"
병뚜껑의 둘레를 일정한 간격으로 나눠서 톱니모양의 주름을 접어야 하는데요, 톱니의 간격도 생각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병뚜겅의 중심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윌리엄 페인터는 정삼각형을 이용해서 이 부분을 완벽하게 해결했는데요, 정삼각형은 무게중심을 가장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도형이구요,
이렇게 원의 내부에 정삼각형을 접하게 하면 원의 중심과 정삼각형의 무게중심이 일치하게 되고, 이 정삼각형을 얼마만큼 회전시키더라도 정삼각형의 무게중심은 원의 중심과 항상 일치하게 됩니다.
정삼각형은 외접원의 중심과 무게중심이 일치한다는 수학적인 원리를 이용하는 거죠.
그리고 정삼각형을 같은 양만큼 회전시키면, 세 꼭짓점에 의해서 원의 둘레가 일정한 간격으로 나뉘어지게 됩니다. 삼각형을 한 번 회전할 때 마다 3개의 꼭짓점이 추가되는거죠.
결국 병뚜껑의 둘레에 만들어지는 꼭짓점 주름의 수는 3,6,9,12,15,18,21,24,... 와 같이 3의 배수로 나타나게 되는 되는 겁니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18개, 21개, 24개의 주름을 접어서 병을 밀봉하게 되는데요,
주름의 수가 21개보다 적으면 헐거워서 마개가 너무 쉽게 따지기도 하고 탄산이 빠지거나 내용물이 부패되는 현상이 생겼습니다. 반면 주름의 수가 24개인 경우 병뚜껑이 너무 세게 고정 되다보니까 병속의 내부 압력이 높아져서 병이 깨진다거나 마개를 따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결국 주름의 수가 21개일 때 내용물이 상하는 것도 막고, 병뚜껑을 따기에도 적당하다는 것을 찾아내게 된 겁니다.